[컨텐츠 리뷰] 데블스 플랜2 1~5화 리뷰 : 흠... 그정둔가 (부패 경찰, 하나 빼기, 언노운, 시간 경매, 핼로윈 몬스터)
※해당 리뷰는 다수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며, 무결한 감상을 원하신다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둔둔둔둔둔 두루루루루루
최근에 데블스 플랜을 다 본 뒤, 데블스 플랜 2, 데스룸에 관한 댓글을 경험하게 됐다.
데블스 플랜 1이 선녀였다. 궤도가 그립다. 그런 평이 자자했기에 선뜻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궤도님이 유튜브에 올려주신 1~4화까지의 리뷰를 보고서 게임이 꽤나 재밌어보였기에 시청하기로 마음먹었다.
참가자들은 서바이벌에선 잘 못보던 일반인 참가자들과 연예인들이 주로 구성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강한 인상을 받은건 아무래도 이세돌 사범님? 많은 기대를 하게 되더라.
그리고 저는 보드게임을 주로하다보니 티노씨를 모르지만 마음 한편으론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ㅎㅎ
그렇게 시작된 첫번째 메인메치 부패경찰.
누가봐도 화이트채플에서 혼 편지나 화이트홀 미스테리를 파쿠리한 게임.
그렇지만 주요 요소는 잘 바꿔서 재밌게 즐길 수 있어보였다.
잘 이해가 안되던건, 경찰들끼리 소통이 안되게 방을 분리한거 아닌가? 방송상으로는 막 뛰어다니면서 경찰들끼리 소통하길래 내가 잘못 이해한건지 의아했다.
그리고 부패경찰을 못찾는게 조금 의아했다. 못잡는건 거의 말이 안되어보였는데. 다들 오랜시간 게임해서 집중력이 조금 무뎌진건지, 말로 하는 정치게임에 집중이 된건지 잘 모를지경.
게임 도중 레드팀의 행보가 매우매우 수상했는데, 블루와 그린팀이 "레드팀이 이상하다"라고 치부하며 넘길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패경찰은 두 팀에 한 명씩 있다고 명시되어 있는데, 레드팀이 이상하다는 것 하나로 넘기기엔 상황이 너무나 부자연스럽기 때문.
단서가 안잡히게 유도한 부패경찰이 잘한 점도 충분히 있지만, 이중체크를 하지 않은 점이라던지. 요충지를 지키고 있지 않는 점이라던지. 자신의 팀 안에 스파이가 없다 확신하고 플레이 한 점들이 독이 되어 돌아오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단서 있음을 왜 선뜻 공유하지 않은건지도 잘 모르겠다. 결과의 변동은 없겠지만서도.
시즌1도 그렇지만, 첫번째 게임에 의도적으로 피스를 많이 푸는 느낌이 든다. 권력관계 조성을 부추기는건가?
그렇게 메인매치가 마치고, 생활동과 감옥동으로 나뉘는데. 생활동과 감옥동에 히든피스를 감춰둔 것들이 너무 재밌었다.
혹자는 시즌1을 보고 참여자들이 너무 히든피스에 눈이 돌았다고 이야기하지만, 아직까지 나는 히든피스가 너무 생소하고 자극적인 맛을 내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규현이 찾은 멈춰있는 시계, 안의 주사위 트릭을 풀때 너무 흥미로웠고, 감옥동 바닥의 히든스테이지도 장판을 뜯을 때 꽤나 흥미로웠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주지 않고 탈락시킨 것 마저 흥미로웠다.
1회차 데스매치, 하나 빼기의 경우 나였으면 좀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가령 1,4를 낸 스테이지에서 내가 1로 확실한 승리를 하는게 보였을 때. 남들이 높은 숫자로 도망을 칠거니까 난 4로 높은 승점을 먹고, 1로 다시 한 번 승점을 노리는 방식을 충분히 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나름 괜찮은 게임이었다.
2일차 메인매치. 언노운은 신선했다. 보드게임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방식의 게임.
확실히 이번 데블스 플랜2에서 상금 미션이 신선했다. 탈락자 1명만 발생하면 1억추가.
이 문장이 담는 의미는 탈락자가 메인매치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걸 함축하고 있는데, 언노운은 게임 규칙을 설명해주질 않는다.
플레이어들은 게임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공포를 지닌 채 게임을 해야한다는 것.
가장 의문이 들던건, 판의 모양이 좀 이상하지 않은가? 라는 생각을 계속 했다.
연습게임과 본게임의 1,2,3,4가 골인 지점과 매우매우 불리한 지점을 갖고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왜냐면 지그재그로 가야지 변수가 나오고 최단루트로 갈 수 있는데, 1,2,3,4는 선택지도 없고 거리가 남들보다 배로 멀다.
그래서 이상하다~ 했는데. 글을쓰며 자료를 찾다보니 본게임에서는 필승법이 존재한다고.
(4에서 골인 지점까지 데굴데굴 굴리는 방식)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devilsplan2&no=2635
넷플릭스에선 저 영상을 못본거같은데 어디서 있는 자료인거지 0_0
필승법을 찾기엔 너무 짧은 게임 시간이였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2일차 데스매치 시간경매
이건 한번말리면 끝나는 지옥의 경매게임이라고 보자마자 느꼇습니다.
비공개 경매 방식... 모던 아트에서 있는 주먹경매 방식과 같은데, 남들이 얼마를 낼지 모르고 자신의 경매액을 제출해야 하는 방식인거죠.
근데 타 경매는 경매 제시액을 돌려주는데 반해 여기는 얄짤없이 다 컷입니다.
남이 내가 실패했던 금액보다 낮게 먹으면 눈이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지옥의 게임.
감각적으로 잘 만들었는데, 이세돌 사범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팔에 힘이 들어가는게 보일 수 밖에 없기도 한가봐요. 그런점만 고치면 완벽한 게임이 될 수 있겠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있기에 더 재밌을지도 모르겠따.
하필이면 연합이 갈라진 뒤 첫 데스매치가 작당모의가 가능한 매치여서 (사실 1일차도 가능해보이긴 하는데) 이지매 당한걸로 보일까봐 조금은 아쉽다.
그러고... 감옥동 히든스테이지를 풀었죠? 생활동 히든스테이지가 먼저인가?
기사의 모험은 초등학생때 상상으로 풀던 퍼즐인데, 정식 명칭으로 저런게 있는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저게 풀리는 문제인줄도 모르고 살았다. 8*8은 역시 한번의 훼이크를 주는구나. 싶었는데, 규칙성을 파악해서 푼게 대단했다.
와중에 기름종이가 논란이 된걸로 아는데, 왜 논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왜지? 개인의 기지발휘 수준 아닌가? 나는 논란될거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훌륭하게 풀었다고 생각한다.
감옥동 히든스테이지가 정말 대단했는데, 난 머리에서 물이 떨어지는 순간 어버버하며 그냥 아무것도 못했을 것 같다. 방탈출 퀴즈에 약하기도 하고. 근데 Thunder랑 Tree가 뭐가 다른거지? lighting인가?
난 둘중에 하나 더 대단한걸 꼽으라고 한다면 감옥동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생활동은 준비를 했고, 그게 적중했던거니까.
그리고 내가 만약 둘 중 하나를 해야만 한다면 감옥동 히든스테이지가 더 가망있다고 생각한다 ㅋㅋ 기사의 모험은 쉽지않음...
그러고 마지막 시청중인 3일차 메인매치 핼로윈 몬스터
이것도 자주보던 보드게임 초식인데, 배꼈다는 느낌은 딱히 들진 않는다. 뭐 비슷한게 워낙 많아야지.
이건 1인 연합이 3인 연합에 비해 불리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난 전혀 동의할 수가 없다.
컨트롤 할수있는 레인지 자체가 제곱의 느낌으로 달라지는데 어떻게 그걸 점수를 1/n한다고 불리하지 않다고 말할수있는가.
실제로도 게임은 6+3인 연합 중심으로 진행된다. 11인중 과반수니 당연한 결과일지도.
데블스 플랜 1부터 느낀거지만, 여긴 매번 끊는 타이밍은 기가 막힌다.
사람도 공격할 수 있나요? 에서 끊는게 미쳤다.
이게 처음부터 밝혀졌다면 13 / 1 / 1 하는 3인 연맹 작전을 개박살낼 수 있었을건데 너무 늦게 생각한게 패착이 될건데.
과연 학살극이 벌어지기 쉬운 이 판에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다.
1~5편까지만 본 내 소감으로는
그렇게까지 혹평을 들을 작품인가 싶긴하다. 플레이어들의 능력치가 떨어져 보인다? 그럴 수 있다고 본다. 1회차 메인에선 아쉬웠고, 2회차 메인에선 게임이 어려웠다고 생각한다.
너무 편가르기 게임이다? 이건 제작진이 게임을 잘못준비한 듯 하다. 조금은 개인전 성향의 게임을 준비했다면 어땟을까 싶긴 하다.
그리고 히든 피스를 좀 강제로 뒤로 미룬다면 상황 자체가 좀 흥미진진해지고 뒤로가서 엎을수있는 요소가 있을탠데 아쉽다. 감옥동 히든피스 들킨건 전적으로 제작진 잘못이다. 첫날은 나사를 다 조여두고 둘쨋날은 나사를 하나 풀고 하는데 영상에선 그냥 들렸다.
서바이벌로서 매력도는 예전보다 떨어진 작품은 맞고, 향수가 그리워 이곳저곳 맴도는 느낌이다.
이후 편들을 보며 다른 느낌이 들길 바라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