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컨텐츠 리뷰

[컨텐츠 리뷰] 데블스 플랜 9~10화 : 왜 그랬을까. (균형의 만칼라, 벽바둑)

Q브 2025. 6. 17. 14:00
반응형

 

※해당 리뷰는 다수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며, 무결한 감상을 원하신다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9화의 데스매치를 지난 뒤, 감상을 이어갔다.

생활동에 확실히 균열이 일어난 상황. 감옥동에서는 이번 게임을 통해 판도를 뒤집으려 했다.

그런 상황에서 공개된 5일차 메인매치

 

균형의 만칼라는 뭐 봐도 이해가 안됐는데, 연합을 하면 누군가에게 마이너스 점수를 강제로 먹이기 좋겠다는 점은 확실히 이해가 됐다. 실제로 이루어 질지는 미지수지만.

이 게임의 중요한 점은 룰이 아니다. 리워드와 패널티다.

 

게임 종료 시, 15점 이하라면 보유한 피스의 절반이나 내야하는 매치.

마치 생활동 저격 메인 매치와도 같다.

7등의 피스를 5개나 빼앗아 올 수 있어서 피스가 부족한 감옥동에겐 업셋을 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매치.

피스 리워드를 다 정해두고 진행을 한거라면 잘 배치한게 맞지만, 상황을 보고 정하는 거라면 왜 이제서야 이렇게 수정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세미파이널을 코앞에 두고서.

감옥동과 생활동을 섞으려면 그 전에도 기회는 많았지않은가. 그런 점들이 많이 아쉽다.

 

이번 매치는 의외의 복병이 있었는데, 그로 인해 현규를 떨어뜨리려 했던 연합이 와해되고, 다시 감옥동 vs 생활동으로 나뉜다.

사실 이 과정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이전에 현규가 자신이 히든 스테이지에서 보상으로 뭘 얻었는지 다 말한 상태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리에 맞지 않게 정 하나에 이끌려 현규를 잡을 수 있던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그렇게 탈락하는건 보기 좋지는 않다.

과연 그 일련의 과정을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시청자가 몇이나 될까. 논리적으로는 세븐하이측 이야기가 다 맞다고 하면서 결국 현규의 편을 들어주는 그 과정을.

서바이벌에서 탈락은 자신의 사망과도 같다고 참가자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한다. 그런데 자신의 사망보다 현규의 히든피스를 아끼는게 더 가치있다고 여긴건가? 이번 스테이지는 표면상 생활동에서 소희를 제외하고 모두가 죽을 수 있는 매치였다.

그리고 <현규의 히든피스를 알고있던 생활동 둘의 입장에서> 우승을 위한다면 감옥동의 계획에 협력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없다. 이건 누구를 죽이는 것도 아니고, 이지매도 아니고 공정한 위치로 돌려놓는거에 불과하다.

내가 생각하기엔 단순히 생활동의 현규를 제외한 소희와 규현은 게임에 몰입하지 않았고, 선순위가 다른것에 있었고, 그렇기에 대중의 질타를 맞고있다고 생각한다.

게임에 몰입하지 않으니 남들과 초점이 다를 수 밖에 없고, 선순위가 다르니 이성적인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다.

단지 그러니 아쉬운 이야기가 남는 것이다.

 

그리고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게, 현규를 탈락시킨다면서 상금미션은 왜하는거지? 그거때문에 게임이 개박살났다.

상금미션만 안했으면 훨씬 안정적으로 현규를 몰아낼 수 있었을건데

그리고 현규의 히든피스 사용 타이밍을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그런건 이해가 되는데, 너무 사기적이다. 이건 제작진이 머리를 비운거다.

아무리 생각해도 1/2 만드는건 즉석에서 만든 룰이고, 히든피스 룰은 생각 안하고 극적으로 만들어뒀다가 꼬인 것 같다.

그것 말고는 쉴드를 칠 수 있는 논리적인 구조가 생각이 안된다. 실상 피스를 20개 받은건데, 이런 일련의 과정이 아니고서 제작회의때 논건가 라고밖에 말을 할 수 없다.

아니면 피스를 5개만 줬어야 형평성에 맞지.

개인적으로는 생활동에서 즉시 피스 7개를 주는게 제일 형평성에 맞다고 생각한다. 감옥동보다 리워드가 낮으면서, 너무 낮지도 않게. 감옥동보다 리워드 수준이 너무 높게 설정됐다. 이건 그냥 도파민 중독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싶다. 심지어 생활동은 실패해도 탈락조차 하지 않는데.

 

 

 

5일차 감옥매치는 벽바둑이다.

1일차부터 기사의 여행과 함께 떡밥이 돌던 보드게임인데, 5일차에 정체가 밝혀졌다.

2,3,4인 플레이 모두 양상이 달라지는 신기한 게임인데 3인이서 승자를 가린 뒤, 2인이서 최종 패자를 가리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게임의 키 포인트는 단 하나다. <말이 갇히는 순간, 그 영역은 내 땅이다>

즉, 최대한 넓은 영역에 갇히는게 목적이 되는거다. 그렇다면, 역으로 상대를 좁은 영역에 가두는게 승리 패턴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은유가 1라운드 부터 게임을 완벽히 파악하고 완승하며 올라간다.

그렇게 남은 둘은 멘탈이 많이 흔들린게 보여 조금은, 조금은 슬펐다.

누군가는 탈락할 수 밖에 없었기에, 서사가 너무 길어졌기에, 인연이 길어졌기에 슬플 수 밖에 없나보다.

그렇게 운명을 받아들이고 남은 사람에게 건승을 빌며 감옥 매치가 막을 내린다.

그리고 감옥 매치는 왜 피스를 줬다 안줬다 하는거지? 기준이 뭐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이번 편을 보며 왜 데블스 플랜2가 욕을 먹는지 대충 짐작이 가는 회차였다.

도저히 공감가지 않는 감정선(혈맹수준의 연맹), 불공정한 룰(20개짜리 노리스크 미션), 이해 되지 않는 연합(우승 포기)

세 가지가 고루고루 퍼져있어서 보기 조차 불편했다.

사실 불공정한 룰은 보물섬 피스순서대로 경매하는 것도 레전드긴했는데 아무튼. 여기까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