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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잼 중급 난이도 인공지능과 8시간 데이트

Q브 2020. 4. 19.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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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는 '바둑 초보'이며

배운지 1년도 안된 새내기이고

글 쓰는 날 기준 전날에 타이잼 15급 겨우 달성한 유저입니다.

과몰입 ㄴㄴ

( ex ) 아니 저기서 저걸 왜안둠?? 금지 )

 

 

참고 222

원래 블로그 올릴 계획이 없었는데 이렇게 시간투자한거 아무도 몰라주니

 

억울해서 올리는 글입니다

 

그래서 초반 사진이 음슴

 

 

 

 

4시쯤 타이잼 랭킹전을 해서 운좋게 3승 1패로 15급으로 승급하고

 

아 이제 인류의 복수를 할 때다 하면서 인공지능에 도전함

 

그 무렵이 6시 조금되기전

 

바둑 한판에 뭐그래 오래걸렸냐고요?

 

바둑은 금방뒀는데 초보자들은 기보보면서 기분 3번정도 좋아져야 다음판 돌림 ㅇㅇ

 

그렇게 10판을 연달아 아쉽게 지면서 멘탈도 체력도 거의 고갈된상황

 

 

<인공지능과 데이트시작>

 

 

입으로 육두문자를 지껄이면서 하길 4시간이 넘었다

 

처음엔 인공지능을 상대할땐 자신감이 넘쳤다

 

고작 14급 수준의 인공지능이 덤벼??? (본인 15급, 더낮은 계급임)

 

하면서 기고만장하게 3판정도 아쉽게지니

 

아 ㅋㅋ 패턴파악했다 딱^^대

 

하니까 패턴이 바뀌더라

 

일본 고목을 어디서 보고 쳐배운건지

 

처음에 화점에 안두는거보니 개띠껍더라

 

그렇게 점점 진화하면서 내가 쓰던 전략도 비슷하게 나오는거보고 소름이 끼쳤다.

 

내 기분탓이겠지?

 

 

 

<5판 이후>

 

사실 이쯤부터 슬슬 무섭기 시작했다

 

처음에 한두판은 내꺼에 집중하느라 생각 못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인공지능이 두는 위치가 보이기시작했다

 

근데 더 지난이후로는 무섭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하는 수를 안두니까 오히려 겁이나더라

 

내가 못보는 노림수를 노리는데

 

내가 이걸 맞받아칠 실력이 안되니 속수무책이였다

 

문제는 이 노림수가 지가 한두대 쌔게 쳐맞고 한다는거다

 

뭔가 내가 치명타를 넣었다! 싶으면 반격해오고

 

희망고문당하는 기분이였다

 

 

 

<약 10판 이후>

 

이때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이 사진때문이다

 

 

솔찍히 말해서 이때 분해뒤질뻔했다.

 

무슨 일이냐면 바둑을 못하는 사람들도 이해하기위해 설명하자면...

 

스타에서 본진 미네랄이 8덩어리 앞마당 20덩어리정도 있다고 치면

 

당연히 더블넥을 짓던 앞마당을 먼저먹는 전략을 취하는게 당연할것이다.

 

바둑에서도 마찬가지로 화점이 그런 존재이다.

 

4선에 있어서 매우 전략적 요충지인데

 

저 씹새끼는 앞마당도 안쳐먹고 2팩올리고 러쉬를 달린거다

 

극단적인 예를 들다면 머신샵도 안달고 프로토스 상대로 벌쳐만 와장창 뽑아서 말이다

 

난 이때 정말 화를 참을 수 없었다.

 

인공지능이 벌써 심리전도 배운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지극히 초보의 생각인데 저정도면 귀에서 싸움 진짜잘했다 생각한다.

 

근데 중앙싸움만가면 변수가 내 생각보다 너무많아져서

 

항상 중앙에서 지고 그걸 귀까지 끌어서 살리겠다고 가다가 다죽어버렸다

 

그런판만 15판중에 6판 넘은듯...?

 

보통 귀싸움하면 4개중에 3개정돈 이기는데

 

중앙을 이긴적은 15판중에 2번정도? 2~3번?

 

정말 컴퓨터가 대단하긴 하더라

 

 

 

 

형세 분석에선 저게 다잡은거라는데

 

난 도대체가 이해할 수가 없다.

 

오또케 저게 잡은거지??

 

솔찍히 진짜 저기서 우상귀 잡았으면 게임 무난하게 이겼겠지만

 

15분정도 시간 투자해서 생각해도 방법이없어서 한번 들이박고 기권했다

 

 

 

 

 

이새끼 특징이 개쳐발리면 비마달린다

 

좌상귀가 그 증거다

 

한판에 비마 2번맞은판엔 멘탈나가서

 

(사실 비마 존재는 아는데 방어법을 모름;;)

 

그거에 휘둘려서 진판도있다

 

진짜 심리전을 하는건가?

 

 

 

 

 

이판도 다잡은거같았는데 정신차리고보니 중앙이 다잡혀있더라;;

 

기억이 맞다면 저러고 좌하귀에서 중앙진출하겠다고 무리하다가 변까지 잡혀서 역전패당했던거같다

 

^^ㅣ발진짜...

 

 

 

 

 

결국 시간패도 나왔다 ㅋㅋㅋㅋ

 

멘탈 개깨지던데 이판

 

 

 

 

동아리에 7단 형이랑 둘때랑 같은 기분을 느꼇다

 

인공지능이다보니 사활을 존나잘보더라

 

저기 알박기 하는순간 다죽었다고 나오더라

 

 

 

 

뭐지 이사진은

 

 

 

 

 

 

 

 

 

 

 

 

희망고문 쌉오진다

 

 

 

 

이 사진이 내가 글을 쓰게된 결정적인 판이다.

 

바둑 줘까치두길래  이득을 챙기기보단 그냥 될대로 되라하고 대충 중앙에 돌 하나뒀다

 

 

 

그랬더니 우측변에 돌을 두더라

 

어?? 하고 내가 축 파훼위치를 잘못뒀나?? 하고 다시 확인하는 장면이다

 

근데 24번돌을 25번위치에 두면 어떻게 막긴하지않나?

 

그래서 해봤다

 

 

 

 

 

 

어씨발??

 

뭐지?? 안되는데...?

 

휴대폰의 시간을 보면 알겠지만 방금 찍은거다

 

난 그것도 모르고...

 

 

그것도 모르고 축을 달리고...

 

 

 

 

이친구는 이상태로 아직도 멈춰있다 ㅋㅋㅋㅋ

 

하여튼 시간패임 ㅅㄱ

 

 

 

 

 

 

<데이트 후기>



 

인공지능이랑 하니 내 장점이 실력자와 하면 하나도 안먹힌다는걸 알았다

 

실제로 동아리에서도 빡세게 해도 실력차가 좀 나면 꼼수가 안통하던데,

 

이번에는 더 얄짤없었다.

 

5급정도 되던 형이랑 둘때는 10번정도 개수작부리면 1~2번은 아슬아슬하게 통했는데

 

물론 그짓을 하면 존나 바둑으로 쌔게 쳐맞았다

 

8시간정도 바둑만하니 머리가 깨질것도같고

 

뭔가 얻은것이라면

 

판단력이 제일 큰거같다.

 

도박을 하는 수가 아니라, 최대한 줄건 주더라도 이득을 챙기는걸 알게됐다

 

초보자들의 제일 큰 실수가 돌 하나 살리겠다고

 

주변에 있는 모든 돌을 다 죽이는 행위를 하게된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인공지능의 플레이를 무심코 분석하니

 

실수를 하긴 한다.

 

확실히 악수다. 근데 이건 초보자가 하는 악수랑은 많이 다르다

 

뭔가 병신짓 총량의 법칙같은데

 

초보자들은 매번 둘때마다 100의 잘함중에 10의 병신짓을 섞어서 평균 10의 병신짓을 한다면

 

이 인공지능은 매번 수가 100의 잘함에 0~2의 병신이 섞이고

 

갑자기 잭팟터지듯 한 수에서 140의 병신짓을 섞는다.

 

이게 내가 잘못 분석한 걸 수도 있다. 실력이 딸리니까

 

꼽으면 니가 하던 불만있으면 스스로 테스트하면된다

 

느낀건 많은데 까먹은게 더많은거같다.

 

아 과제도있구나

 

하여튼 글은 여기서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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